
◆ 1화 감상 소감
어제 드디어 '직장의 신' 보다 먼저 리메이크가 결정되었던 일드판 '여왕의 교실' 리메이크 버전인 김혜수의 '여왕의 교실' 1화가 방송됐습니다. 한 절반 정도 지났을 때 미쓰김의 김혜수보다 못한데! 라는 평가가 일드 관련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기 시작했고, 고현정의 외모가 아마미 유키가 연기한 아쿠츠 마야의 샤프한 모습과는 동떨어진다! 면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진다! 라는 평가에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시다 미라이와 마츠카와 나루키 그리고 후쿠다 마유코 이 3명의 아역이 아마미 유키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의 연기는 캐릭터 베끼기에 급급한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 방송될 2화에서 천보근이 마나베 유스케 역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에 따라서 본인 뿐만 아니라 고현정의 마여진 캐릭터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 기대
- 공중파 일드 리메이크 열풍 : 최근 공중파 3사에서 차례 차례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로 큰 성공 및 이슈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SBS가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가 [파견의 품격 -> 직장의 신], MBC가 [여왕의 교실 -> 여왕의 교실] 로, MBC의 여왕의 교실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의 작품은 현재 평가가 높은 것도 높은 것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탈렌트들이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을 정도로 이슈가 됐습니다. 특히 진격의 거인이 국내 방송, 언론, 미디어, 문화 쪽에서 앞다퉈 패러디 됐던 것처럼 말입니다.
◆ 우려
- 외적인 부분 : 아쿠츠 마야는 단정한 복장과 헤어스타일, 소설 속 여교사다운 메이크업으로 위압감이 느껴졌지만 마여진은 양 볼에 욕심과 심술이 덕지덕지 붙은 것 같고, 노처녀 스트레스를 담당 초등생들에게 풀려는 듯한 눈길
- 시대상황과 배경 : 일드판이 제작될 무렵에는 일본 소학교에는 시험도 조금, 숙제는 거의 내주지 말고 무조건 아이들답게 놀게 해라! 라는 유토리 교육 제도로 인한 문제점이 교육계, 사회에서 말이 많던 시대였었기 때문에 본 드라마가 많은 공감을 끌어냈던 것에 비해, 한드판이 제작된 현재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선행학습이 당연할 정도로 학습열이 높은 상황인지라 원작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
- 학원 문제 : 일드판은 논외로하고, 한드판에서 과연 초등학생들의 원조교제, 자해, 절도, 특수 폭행(무기를 이용한 폭행), 학교 방화시도에 대해서 다룰 수 있느냐 여부이다.
◆ 오지랖
- 공중파 드라마의 일본판化 : 한드보다 미드, 일드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좋지만 생계가 걸린 분들에겐 큰 피해가 입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년에 공중파 3사에서 수십개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일본 드라마 몇 편이 리메이크 된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2편 연속 성공에 현재 방송중인 1편까지 성공한다면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중인 드라마에 목메는 스탭들이나 연기자들의 작품이 후속으로 제작되는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에 밀리는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은 됩니다.
at 2013/06/13 18:40
덧글
살이라곤 없는 뾰족한얼굴을원하는게 아니고.. 부담스러운 느낌은 없어졌으면..싶네요.